하나님나라 큐티 2017년 4월 16일 소그룹 성경 나눔 해설
l 흐름 살펴보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의 언약을 이루기
위해 성막 건설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모세를 기다리다 못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자신들을 인도한 신이라 선포해버렸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는 완전히 붕괴하였고, 모세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막기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멸망만은
면하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들은 모세는 동분서주하며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변화와 회복를 위해 노력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용서를 구하기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를 향한 은총으로 이스라엘 전체를
용서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두 번째 돌판을 준비하시며 언약을 재확인하십니다.
l 성경 속으로
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끄시고 가나안 땅을 얻게 하실 텐데, 그때 이스라엘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 피해야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12, 15, 16절) 그런 일이 발생하면 달라지는 것은 무엇입니까?
ð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들어갈 가나안의 원주민들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12)고 하십니다. 그들과 언약을 맺으면 그들의 제사 음식을 먹게 되고(15), 다음
세대에 가서는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16). 이는 곧 그들과의 언약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ð 이스라엘과의
첫 번째 언약 체결식 직전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당부를 내리셨습니다.
“너희는 그들과 언약을 맺지 말아라 그들의 신들과도 언약을 맺지 말아라
너희는 그들을 너희 땅에서 살지 못하게 하여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이 너희를 유혹하여 나에게 죄를 짓게 할까 염려가 된다. 너희가 그들의 신들을 섬기면, 그것이 너희를 잡는 덫이 될 것이다”(23:32-33).
그런데 이번 언약 갱신에서는 이 경고가 더욱 상세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말씀에서는 단순히 그들의 신을 섬기면 덫이 되리라는 원리만이 제시되었다면
두 번째 경고에서는 그 과정이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의 금송아지 배교 사건으로 그들이 우상숭배에 얼마나 연약한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로 작정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더욱 상세한
경고를 내리신 것입니다.
ð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배교의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원주민들과의 언약 체결: 이는 피지배 민족으로서의
원주민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가나안의 농경기술과 문화를 배워, 손쉽게
그 땅에 정착하려는 욕망으로부터 자연스레 나오는 계산입니다.
2)
제사 제물 취식: 15절의 우상숭배 묘사는 이스라엘이
아닌 가나안 원주민들에 관한 것입니다. 15절에서 이스라엘이 하는 일이라고는 마지못해 그들의 제사에
참석하고 그 음식을 먹는 것 뿐입니다. 아직 노골적인 우상숭배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무리 이스라엘이 지배 민족이고 그들이 피지배민족이라 해도, 언약이라는 것은 호의를 유지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그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찝찝한 마음을 억누르며 그들의 제사에 참석하고 그들의 음식을 먹을 것입니다.
그 정도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크게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본격적 우상숭배: 이스라엘과 가나안 민족이 같이
살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형식적 제의참여였다면 그 두 번째 단계는 혼인입니다. 그런데 자녀를 향한
영향력은 부모가 아닌 가나안 배우자가 훨씬 더 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부모 세대가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갔다면 모르겠지만, 그들이 가나안 제의에 참여하고 그 음식을 먹는 모습, 가나안 문화에 지배당해 사는 모습을 보이며 살았다면 자녀에게 여호와 신앙은 명목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이스라엘이 지켜야 하는 절기들은 무엇입니까?
(18, 21,22절) 이 절기들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의 기초(27)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ð 하나님께서
명하신 이스라엘의 절기는 무교절, 칠칠절, 수장절입니다.
ð 아빕월에
지켜지는 무교절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기억하기 위한 절기입니다. 그리고 칠칠절은 밀을 처음 거두어 들이는
절기이며 수장절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절기들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간
언약의 기초들(34:10-26) 중 하나라고 말씀하십니다(27). 이
절기들은 모두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갖는 정체성을 확인하는 날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달력의 1월(아빕월, 니산월이라고도 함)은 다른 태양력의 3,4월에 해당합니다. 이 달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은 이유는 이 달이
출애굽의 기념일인 유월절과 무교절이 있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월절이 이집트에 임한 열 번째 재앙에서
이스라엘이 구원받은 것을 강조한다면 무교절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벗어나 자유의 여정을 시작한 것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달을 항상 기념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하나님의 손길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칠칠절이 가지는 중요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하면서 이 수확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는데
있습니다. 또한 수장절은 수확을 마무리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는 절기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절기들은 모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시작되었고 유지되고 있음을 고백하게 합니다. (칠칠절은 오순절로 불리며
나중에 성령강림사건이 일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특히 유대인들은 이 날에 시내산 율법 수여가 있었다고
전합니다. 수장절은 초막절이라고도 불리며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필요를 채워주시며 돌보신 것을
기념하기도 합니다.)
3.
안식일과 절기들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24절) 이 말씀은 절기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함을 의미합니까?
ð 안식일에는
모든 일을 쉬어야 했고(21) 세 절기에는 모든 남자들이 하나님께 모여야 했습니다(23).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고백하기 위해 자신을 지키려는 모든 노력이 중단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노력이란 일반적으로는 노동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만나
훈련을 통해 이스라엘을 먹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외적이 침입할 위험이
감지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ð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에서도 예외는 없다고 선언하시는 듯 합니다. 2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하나님을 뵈려 올라올 때에 아무도 너희의 땅을 점령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24)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우심과 그에 대한 이스라엘의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ð 이것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보호인가, 자신의 정체성인가?”, “인간을 인간되게 하는 것은 노동인가 예배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직면하게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의 언약
안에 있는 존재라고 자주 말합니다. 그런데 그 ‘언약’이라는 말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께만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내가 감당할 역할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도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것도, 구원하시는 것도, 이렇게 응답 없는 일방적인
관계에 만족하시려는 것은 분명히 아닐 것입니다.
l 삶을 향하여
1.
당신은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섬기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일이 있습니까? 그 일은 당신에게 어떤 유익과 어떤 어려움을 주었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께 신실한 길을 걸으려면, 어디에서
시작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