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 큐티 2016년 8월 28일 소그룹 성경 나눔 해설

8 28 (주일) 소그룹 성경 나눔
나그네를 대하는 세 종류의 사람

본문-사사기 19:10-30

흐름 살펴보기

집을 떠난 아내를 찾기 위해 처가집으로 간 레위인은 그곳에서 장인의 환대를 받으면서 5일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오려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들은 하루를 유숙할 곳을 찾다가 이방인의 거주지보다는 그들의 동족이 거주하는 기브아를 택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레위인 일행의 선택은 결론적으로 비극적 선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본문에서 세 부류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첫 번째는 그들을 못 본 채 하는 암묵적인 다수에 해당되는 기브아 거주민들입니다. 이들은 어떠한 도움도 레위인 일행에게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이들을 환대해 준 에브라임 출신 외지인입니다. 자신이 나그네였기에 누구보다도 나그네의 형편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이들이 나그네로서 누리고 있는 혜택을 강탈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욕망의 충족을 위해 이들을 이용하려는 무리들입니다. 이러한 세 부류의 사람들은 당시의 이스라엘 자손들이 처한 나그네 삶의 실존적 위치를 일깨우고 나그네와 약자를 공동체가 어떻게 대해야 할 지에 대한 바른 지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성경 속으로


1.    레위인과 그의 동행들은 사람들이 많이 다닐 만한 넓은 광장 거리에 앉아서 혹 거주민 중에서 자신들을 영접해 줄만한 사람을 만나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그들의 기대는 어떠한 응답을 받고 있습니까? (15)

ð  레위인은 여부스에서 묵고 가자는 종의 제안을 거절하고 동족 이스라엘의 거주지인 기브아로 향했습니다. 그가 굳이 더 먼 길을 걸어 기브아로 향한 이유는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나그네를 선대하라는 율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대 국가에서는 치안과 복지는 공동체의 몫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공동체에 소속되지 않은 나그네는 치안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가난과 착취,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철저한 사회적 약자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그네를 보호하고 선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원래부터 나그네였기 때문입니다(22:21)
그러나 이스라엘의 성읍을 선택한 레위인이 직면한 현실은 냉대와 외면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옆을 지나갔지만 그에게 눈길을 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2.    아무도 영접해 주지 않는 쓸쓸한 거리에서 그들은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의 기대가 어떻게 충족이 되고 있습니까? 이들을 영접해 준 노인은 출신이 어디입니까? (16) 이 노인은 어떠한 대접을 베풀고 있습니까? (19, 20, 21)

ð  레위인 일행을 주목한 인물은 그가 기대했던 이스라엘 동족 기브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 노인은 본래 에브라임 산지 사람 출신으로서 베냐민 지파의 성읍인 기브아에 살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레위인이 편히 쉬고 갈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고 말하며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안전과 호의를 얻기 위해 이스라엘의 성읍을 선택한 레위인 일행을 맞아들인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그들 중에 거하는 이방인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3.    노인의 집에서 평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레위인 일행을 맞는 세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어떠한 무리들이며,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22), 집주인은 불량배들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답변합니까? 주인은 자신의 집에서 대접을 받는 손님들을 위해 그들의 나그네로서의 권리를 보호해 줄 의무가 있었습니다. 노인은 그 권리를 어떻게 지켜주려고 합니까?

ð  기쁜 마음으로 쉼을 누리고 있는 레위인 일행을 찾아온 것은 기브아의 불량배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노인의 집을 둘러싸고는 레위인과 관계할테니 그를 내어놓으라고 말합니다. 이때 관계라는 것은 성적인 관계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브아 사람들이 동성애자였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고대 문화에서는 나그네를 동성애로 강간하여 길들이는 악습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나그네를 가장 비참한 지경으로 짓밟으면서 그를 이웃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확실한 증표로 삼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그네를 향한 가장 심각한 폭력 중의 하나였습니다. 노인은 용기를 내어 불량배들 앞에 섭니다. 그리고 그런 악행을 저지르지 말아달라고 간청합니다.

4.    동성애적 범죄를 요구하는 불량배들의 무례한 부탁에 대한 대안으로서 노인은 무엇을 제안합니까? (24), 노인의 요구를 불량배들이 거절하자 이젠 레위인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서 자기의 아내를 무리들에게 내어 줍니다. 이러한 행동은 어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까?

ð  노인은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놀랍게도 자신의 딸과 레위인의 첩을 성적 노리개로 내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당시 여성의 인권이 어느 정도로 떨어져 있었는지, 기브아의 불량배들이 얼마나 악한 사람들이었는지, 그리고 노인의 윤리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노인은 사회적 약자인 나그네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위해 더욱 약한 자들인 여성들을 이용합니다. 사실 길 가에 앉아있던 레위인과의 대화에서 노인은 상대방을 2인칭 복수(당신들)이 아니라 2인칭 단수(당신)로만 지칭하였습니다. 애초에 노인은 종과 첩을 인격적인 존재로 취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노인은 그런 제안을 말로만 했다면 실제로 행동에 옮긴 것은 레위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수치를 당하지 않기 위해 그는 자신의 첩을 억지로 끌어 내칩니다. 이것은 그에게 첩이 어떤 의미를 가진 존재인지를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인간의 본성 가운데 있는 이기심은 가장 약한 사람들조차도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삼으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겪고 있을 불편과 어려움을 배려와 긍휼의 마음으로 살피기보다 내 개인의 욕구, 바람, 이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집착을 보입니다. 아무 문제 없는 평안한 순간에는 이러한 욕구가 잠재되어 있다가도 내 신변에 위협이 느껴지거나 위기의 순간을 만날 때 드러납니다. 이러한 이기심을 세상은 자기 보호 본능이라 말하지만 성경은 죄라고 명백히 선언합니다. 하늘 보좌로 버리고 이 땅에 나그네로 오신 예수님은 이 땅의 소외된 자, 나그네와 약자들을 향해 그분의 자비와 긍휼을 베풀도록 우리에게 요청하고 계십니다.

삶을 향하여

1.    오늘날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소외된 자, 나그네, 약자들은 누구입니까? 그들에게 우리 가정, 교회, 신앙 공동체가 베풀어야 환대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마땅히 우리 것으로 붙잡고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잠시 내려 놓고 지체와 이웃을 위해 섬김을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입니까?


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7:12)란 말씀은 황금률로서도 널리 알려진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행해야 할 손대접’, 혹은 환대’ (hospitality)의 중요성이 어떻게 강조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을 이 땅 가운데 구현하는 삶이 어떻게 우리의 손대접환대베풀기 속에 담길 수 있을지 함께 기도하며 지혜를 모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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