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 큐티 2017년 3월 12일 소그룹 성경나눔 해설

3 12일 소그룹 성경 나눔

 정의를 행할 마음가짐

23:1-9

l  흐름 살펴보기

이집트에서 벗어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산 시내 산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십계명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배우고, ‘언약의 책을 통해 그 법의 실제 적용 사례들을 듣습니다. 첫 번째 단락인 20:22-26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기초인 제단에 관한 법입니다. 두 번째 단락인 21:1-11은 종에 관한 법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종에 관한 관심이 앞선다는 점에서 하나님 나라의 독특함을 봅니다. 세 번째 단락인 21:12-27은 살인, 폭력 등 형사 관련 사례들을 다룹니다. 네 번째 단락은 21:28-36으로, 소로 인한 분쟁을 다룹니다. 다섯 번째 단락은 22:1-15인데 경제적 손해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여섯째 단락은 22:16-31이고 사회의 질서와 관련된 법들입니다.

l  성경 속으로


1.    본문은 재판정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1-3절은 거짓과 타협하여 증언하게 되는 다양한 요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이런 요인들이 거짓을 용납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ð  1-3절은 재판과 관련된 다섯 개의 금지 명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재판관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직업적인 전문 재판관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재판은 먼저 대가족의 가장에 의해 이루어졌고 그 위로 장로, 제사장이 상급 판결기구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재판의 원리는 모든 가장들이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명령들은 모두 거짓 증거 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아홉 번째 계명과 충돌하는 구체적인 상황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십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열 개의 행동을 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와 동일한 효력과 의도를 가진 모든 행동들을 분별하고 거부하는 일입니다. 이 명령들이 전제하고 있는 거짓 증거의 요인들그 영향력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근거 없는 말을 하지 말 것(1): 부당한 여론을 주도함
근거 없는 말이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힘든 주장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법정에서의 거짓 증거와는 다른 종류의 진술처럼 보이지만, 그 의도와 효과는 동일합니다. 이런 주장들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내용인 경우가 많고, 그래서 재판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주어 잘못된 판결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2)    거짓 증언으로 죄인의 편을 들지 말 것(1): 죄인과의 이해 관계
죄인의 편을 든다는 것은 죄인과 연합한다는 것입니다. 거짓 증언을 하게 되는 이유는 죄인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죄인과 그런 관계에 들어가 있다면 단순히 거짓증언을 금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거짓을 용납하지 않기 위해서는 죄인과 이익을 공유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분별력을 잃기 쉽습니다.
3)    다수의 잘못을 따르지 말 것(2): 불의한 문화에 참여함
다수의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르는 상황은 그 사회가 문화적으로 어떤 악한 일을 용납하고 동참하는 상황일 것입니다. 이렇게 악한 문화에 동참하게 되면 의에 대한 판단력은 희미해지고 의로운 증언은 불가능해집니다.
4)    다수의 불의한 증언에 동참하지 말 것(2): 부당한 여론에 편승함
다수의 사람들이 정의를 굽게 증언하는 상황은 부당한 여론 혹은 담론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다수가 어떤 의견을 공유할 때 그것을 거스르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다수 앞에서 소수는 자신의 의견을 의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의견이라고 해서 분별력 없이 거기에 동참하면 자신도 불의한 판단을 내리게 되고, 재판관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5)    가난한 사람이라고 두둔하지 말 것(3): 객관적인 정의보다 주관적 정의감을 우선함
동정심은 인간의 고귀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 감정이 판결에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됩니다. 가난에 대한 동정과 정의의 실현은 다른 범주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주제입니다. 동정심이 주관적인 정의감과 연결되면, 자신의 판단을 마치 하나님의 판단처럼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러면 거짓에 휘둘린 여론을 형성하기 쉽습니다.

ð  이 명령들에 대해 다양한 심리학적이고 법률학적인 접근을 해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계명은 이처럼 다양한 상황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2.    6, 8절은 판결의 정의와 관련된 것입니다. 정의로운 판결을 가로막을 수 있는 상황들은 어떤 것입니까? 그 중 내가 가장 약한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ð  1-3절이 재판의 여론과 증언에 관한 것이라면, 6,8절은 판결에 관한 것입니다. 이 구절들이 경고하고 있는 불의한 판결의 요인은 각각 차별이익입니다.
3절에서는 가난한 사람의 송사라고 치우쳐 두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6절에서는 가난한 사람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균형을 이룹니다. 3절이 경고하는 것이 가난한 사람에 관한 왜곡된 동정심이라면 6절에서는 가난한 사람을 향한 차별과 멸시입니다. 보통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여론은 약자에 대한 동정심에 치우치기 쉽지만, 힘 있는 사람은 약자에 대한 편견에 빠지기 쉽습니다. 판결을 내리는 사람이 가진 권력은 약자를 바라보는 눈을 왜곡시키고, 그래서 부당한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율법이 뇌물을 경고하는 이유는 뇌물이 재판관을 죄인과 이익 공동체로 만들어 버리기 대문입니다. 1절에서 죄인의 편으로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을 경고하였듯이 6절은 재판관이 죄인의 편이 되는 것을 경고합니다. 뇌물을 통해 죄인과 같은 편이 된 재판관이 의로운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 말씀은 꼭 뇌물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악한 사람과 이익을 공유하는 모든 상황을 경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법정에서의 정의와 진실을 이야기하다가 원수의 가축을 돌보는 일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정의와 관련된 어떤 원칙을 가르쳐 줍니까?

ð  원수의 가축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말씀하는 4,5절은 법정에서의 정의를 이야기한 본문의 흐름과 무척 어색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정의로운 판단을 위한 매우 중요한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그것은 감정과 판단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ð  내가 미워하는 사람, 나에게 큰 피해와 상처를 준 사람의 가축이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은 나에게 정의의 실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원수와 그의 가축이 곤경에 빠진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벌을 주고 계신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전인수적인 해석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은 누구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경쟁하는 나라가 아닌, 서로 도우며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고 이루어가는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징계를 받는 것이라는 생각은 그를 향한 나의 감정에 따른 추측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를 도와야 한다는 사실은 객관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는 어려움을 받아야 한다는 판단과 그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판단 사이에서 하나님께서는 후자의 손을 들어주십니다. 이는 의로운 판단이란 동정심이든 차별이든, 자신의 감정을 따라서는 안 되고 오로지 하나님 나라의 명백한 원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l  삶 속으로

1.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거짓말을 내뱉으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    주변에 억울한 판결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본문을 보면서 그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인지를 보고 함께 기도합시다. 그리고 어떻게 그를 도울 수 있을 것인지도 생각해 봅시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나님나라 큐티 블로그 변경

하나님나라 큐티 2017년 4월 16일 소그룹 성경 나눔 해설

하나님나라 큐티 2017년 3월 26일 소그룹 성경나눔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