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 큐티 2016년 6월 19일 소그룹 나눔문제 해설
6월 19일(주일) 소그룹 성경 나눔
공의와 정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작성: 전성민 교수(밴쿠버 기독교 세계관 대학원)
시편 3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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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살펴보기
시편 33편은 그 앞 32편의 마지막 절을 이어 받으며 시작합니다. 의인에게 각종 악기와 방식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초청한 후(1-3절), 공의와 정의를 사랑하시며 인자하신 하나님의 성품(4-5절),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을 통한 창조(6-9절),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10-12절)을 기리며 노래합니다. 10-11절에서 시인은 세상 나라의 계획과 하나님의 계획을 대조합니다. 세상의 계획이 아니라 주권자 하나님의 계획과 생각만이 영원히 유효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영원할 것을 말한 후 12절에서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이 복이 있다고 선언하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가장 큰 계획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복을 주시되 궁극적으로 그를 통해 온 세상이 복을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창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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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으로
1. 공의와 정의를 사랑하시며 인자하신 하나님의 성품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첫 번째 주제입니다. 공의와 정의를 언급하는 대표적인 성경 구절들을 함께 찾아 봅시다 (창 18:19; 삼하 8:15; 사 5:7; 사 9:7; 렘 22:15; 렘 23:5; 렘 33:15; 겔 45:9; 암 5:24; 시 72:1; 99:4; 대하 9:8 등; 한글 성경에서는 조금씩 다른 단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들을 통해 공의와 정의에 대해 어떤 것을 알 수 있습니까?
ð 문제에 언급한 구절 외에도 다음 구절들도 참고 할 수 있습니다. 사
56:1; 사 59:9,
14; 렘 4:2; 렘
9:24; 렘 22:3;
암 5:7; 시 103:6; 잠
21:3; 대하 9:8 등.
ð 의와 정의(공평과 정의, 의와 공도, 공과 의 등)를 행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목적이며, 아브라함을 통해 이루시고하 하시는 일 - 온 민족에 복을 주시는 일 - 의 기초가 됩니다(창 18:19). 이스라엘 왕들이 공과 의를 행할 때 모든 일이 형통했습니다 (다윗 - 삼하 8:15; 요시아 - 렘 22:15). 왕들이 추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 또한 공평과 정의였습니다 (시 72:1; 시 99:4). 메시야 왕국 또한 공평과 정의를 행하는 왕이 다스리는 나라였습니다 (사 9:7; 렘 23:5; 렘 33:15). 왕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요구되었던 것도 공평과 정의를 행하는 것이었습니다(사 5:7; 겔 45:9; 암 5:24)
ð 공평과 정의야 말로 하나님 나라의 근본적 가치입니다. 공평과 정의는 각각 별개의 두 개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두 단어가 함께 묶여 하나의 개념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수사법에서는 이것을 “이사일의(二詞一意)” 또는 중언법이라고 말합니다. 요컨대 “공평과 정의”의 의미에 가장 가까운 현대의 표현을 찾자면 “사회정의”가 됩니다. 이것을 저버렸을 때, 이스라엘은 심판을 받았습니다.
2. 하나님을 찬양하는 두 번째 주제는 온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과 그 안에 거하는 모든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은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창 1:27; 창 1:31; 전 12:1; 사 43:15; 욥 31:13-15; 잠 14:31; 잠 17:5 등)
ð 하나님이 온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의미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선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매우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창 1:31). 또한 하나님이 온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은 오직 하나님만 참 신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사 43:15). 그렇기에 하나님만이 우리가 기억하고 예배해야 하는 분입니다(전 12:1) 또한 하나님의 창조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은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과 사람을 차별 없이 대합니다(욥 31:13-15; 잠 14:31; 잠 17:5 참고).
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씀은 왕만 신의 형상이라고 여겨지던 고대 근동의 맥락에 매우 혁명적인 선언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인종, 성별, 나이, 직업, 종교와 관계 없이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엄한 존재입니다. 이것이 창조가 인간 이해에 주는 가장 중요한 의미입니다.
3. 10-11절에는 세상 나라들과 하나님의 계획이 대조 됩니다. 어떤 단어들이 그러한 대조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까? 최소한 세 가지 짝을 찾아 봅시다. 이러한 대조를 통해 결국 하나님의 계획만이 영원히 유효하다는 것이 강조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가장 큰 계획 중 하나는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알려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시면 복을 주실 때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까? (창 12:3하)
ð 10-11절에는 “나라들의 계획”과 “여호와의 계획”, “민족들의 사상”과 “그의 생각”, “폐하다”와 “영원히 서다”, “무효하게 하시다”와 “대대에 이르다”와 같은 대조되는 표현들이 나옵니다.
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아브라함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창세기 1-11장이 이야기 해준 하나님의 피조물이지만 하나님을 떠난 온 세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 나라와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이해하고 계획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계획은 중심에 두어야 하며, 하나님의 계획은 온 세상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런 계획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의 백성은 선택 받았으며 그 관계의 복을 미리 맛보는 것입니다. 창세기 18:19은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과 계획, 하나님 백성의 존재 의의를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것은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이 “의와 공도” (시 33:5의 “공의와 정의”과 같은 단어입니다)를 행하게 하시 위해서였고,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이 그렇게 사회적 정의를 추구해야 했던 것은 “아브라함에게 말한 일”, 즉 창세기 12:3에서 말씀하신 대로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이 공의와 정의를 사랑하시는 분임을 분명히 깨닫고, 그 하나님의 성품과 행동을 닮은 백성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는데 결정적입니다.
l 삶을 향하여
1. 하나님 나라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공평과 정의이며, 하나님이 공평과 정의를 사랑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처해있는 모든 사회적 상황과 관계 속에서 정의를 추구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본질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내가 이해하고 있던 신앙의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 추구 해야 할 정의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그런 정의를 세우는 삶을 어렵게 만드는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2.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복이 우리를 위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온 세상에 복을 주기 위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복을 세상 또한 누리게 할 수 있을까요?
ð 1, 2번 모두에 대한 해설. 기독교 신앙에 대한 가장 잦은 오해는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신앙을 사사로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인격적인 것이지만(personal) 개인적인 것(private)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돈독히 하면 할 수록, 공평과 정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는 것이 참 기독교 신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