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큐티 2016년 6월 5일 소그룹 나눔 문제 해설
6월 5일(주일) 소그룹 성경나눔
다윗 왕이 꿈꾼 하나님나라
시편 25편 1-22절
l 흐름 살펴보기
이 시는 한글 성경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히브리어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 시는 ‘이합체 시’, ‘알파벳
시’(Acrostic psalm)라는 형식을 따릅니다. 이
형식은 각 연의 첫 단어가 알파벳 순서를 따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1절은 ‘a’로, 2절은
‘b’ 이렇게 한 연에 한 알파벳이 배당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는 이렇게 21절까지 이어지다가 갑자기 22절부터 흐름이
깨어지면서 전혀 상관없는 알파벳이 추가됩니다. 이런 형식 파괴는 시인 다윗의 삶도 그렇게 예상치 못한
문제로 파괴되어 있다는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또한 이 시는 기억하기 쉽도록 짝을 맞추는 ‘교차대구’(chiasmus)적 형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구조는 암송을 위한 것입니다. 시는 한번 낭독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해서 사용되었습니다. 다윗이 저자이지만 예배에 참여하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함께
참여하여 암송하며 사용했습니다. 이 시를 함께 묵상하면서 다윗이 겪었던 위기와 구원의 경험이 지금 우리
시대에서도 함께 공유되기를 바랍니다.
l 성경 속으로
1.
다윗이 처한
어려운 상황은 어떤 것입니까? (2,5,16절). 다윗이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을 어떤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거기에 담긴 다윗의 심정을 생각해 보십시오.
ð
다윗이 처한 어려움에 대한 묘사
2절: “나를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5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 16절: “나는 외롭고 괴로우니”, “근심이 많사오니”
ð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에 대한 묘사
2절: “나의 원수들”, 3절: “까닭없이 속이는 자들”, 19절: “내 원수를 보소서”
ð
이런 묘사들에 나타난 다윗의 심정
다윗은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을 ‘원수들’, ‘까닭 없이 속이는 자들’이라고 부릅니다. 그들로 인해 다윗은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의 편에는 아무도 서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도 그에게는 경험되지 않고 있기에 그는 ‘주를
기다리나이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2.
다윗이 이런
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윗은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7,11,18절)
ð
7절: “죄와 허물을 사하소서”, 11절: “나의 죄악이 크오니... 사하소서”, 18절: “내 모든 죄를 사하소서”
ð
다윗의 위기가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기 전에 자신의 죄부터 되돌아봅니다. 그는 자신이 젊은 시절에 지었던 죄를 상기하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또 현재까지 이어지는 자신의 죄된 모습을 반성하면서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간절히 빕니다. 이런 죄 고백은 다윗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악인들은 결코 죄를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인은 죄를 짓고도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기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의인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죄를 짓고 실수한 다윗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셨습니다.
3.
다윗이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2, 6-11, 14, 21절) 사무엘하 7장과 비교해 보십시오.
ð
2절: “나의 하나님”, 6절: “긍휼하심과 인자하심, ”기억하소서“, 7절: ”선하심“, 8절: ”선하시고 정직하시니“, 9절: ”정의로 지도하심“, 10절: ”언약과 증거“, ”인자와 진리“, 11절: ”주의 이름“, 14절: ”그의 언약“, 21절 ”성실과 정직“
ð
위에 열거한 모든 구절들은 ‘언약’이란 한 단어로 통합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조상들과 또 다윗과 맺은 언약에 따라 다윗은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름으로 다윗은 언약관계 안으로 들어가니다. 2절에서 “내가 주께 의지하였사오니”란 말은 신명기 28장의 말씀 순종에 해당됩니다. 그렇게 순종하였으니 이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은 ‘인자하심’(성실한 계약이행)으로 다윗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언약에 약속된 그 복을 지금 누리게 해달라는 요청입니다. 이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지었을 때에도 다 파괴되지는 않습니다. 죄로 인해 끌려간 땅 그곳에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다시 구원해주시기로 하신 조항이 언약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출 2:24; 레 26:40-46; 신 30:1-10 참조). 이 언약이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언약’으로 확장되어 됩니다(삼하 7:14-16).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까지 이어집니다. 이처럼 우리도 죄를 지으면 벌은 받지만 하나님의 은총에서 완전히 제외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를 다시 세우셔서 영원한 권세를 주십니다. 이 축복에 우리 모두가 포함됩니다.
4.
다윗이 기대하는
하나님의 통치는 어떤 특징을 가질까요? 다음 구절에서 찾아 서로 이야기해 보세요(2, 3, 8, 9, 10, 12-15절)
ð
다윗이 꿈꾸는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사회를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수치를 당하지 않고, 악인들이 부끄럽게 되는 나라입니다. 세상의 힘센 이들이 아닌 온유한(겸손하고 가난한)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 실천하는 나라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온유한 이들이 이 땅에서 평안히 살고 땅을 상속받는 세상입니다. 이것을 자세히 풀어보면 가난한 이들에게 땅이 공정하게 주어지고 상속되는 세상입니다. 탐욕에 가득한 이들이 세상의 모든 권력과 부를 독식하지 않게 하는 세상입니다. 자기를 부정하고 십자가의 삶을 사는 이들이 지도자가 되어 다스리는 세상입니다. 까닭 없이 음모를 만들어 상대방을 침몰시키려는 이들의 책략이 성공하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한마디로 구약과 신약에 함께 증언하는 메시야의 통치, 곧 ‘공의와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가는 세상입니다.
l 삶을 향하여
1.
내 삶과 다윗이
처한 상황 사이에 공통점이 있습니까? 있다면 나의 원수들은 누구인가요?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나님께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까?
ð
각 개인이 하나님을 위해 애쓰다가 생긴 어려움들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해 보십시오. 아니면 자신의 실수와 죄로 인해 생겨난 고난도 나누셔도 됩니다. 그러나 너무 자세한 이야기들을 하다가 불편해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지혜는 필요합니다.
2.
다윗의 기도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드려진 것이 아닙니다. 그는 왕이었습니다.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회 구석구석에 실현할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지도자입니다. 다윗의 원수는 그런 와중에
생겨난 이들입니다. 만약 그리스도인들이 다윗과 같은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원수들이
생겨날까요? 그리고 어떤 저항이 일어날까요?
ð 본문을 토대로 공의와 정의의 하나님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추상적으로 여겨진다면 레위기 25장의 희년법 같이 아주 구체적인 내용으로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만약 지도자들이 이런 성경적 정책을 실제 현장에서 구상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어떤 저항이 생길까요? 어떤 이들이 저항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