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2일 소그룹 성경 나눔 문제 해설
11월2일(주일) 소그룹 성경 나눔 문제 및 해설
이스라엘 왕의 독특함과 그리스도인
다움
신명기 17:14-20
l
흐름 살펴보기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나라를 세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농경 종교 문화를 배우고 싶은 유혹과 맞서야 합니다. 그리고 타락한 원주민들로부터 조금도 배우지 않은 채, 그들은 오직
율법에 기초하여 정착 문명 국가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이 높은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모세는 먼저 재판관과 재판 제도를 어떻게 세울 것인지에 대한 율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왕의 직분을 설명한 뒤, 이스라엘의 속죄를 담당하는
제사장 직분,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통로로서의 선지자 직분을 차례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세우기 위한 이 직분들 중 유독 ‘왕’의 경우에는 그 직분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가 부족합니다. 게다가 직분
자체에 대한 하나님의 염려가 가장 많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자리는 매우 독특하고
민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l
성경 속으로
1. 재판장의 규례를 보면 재판관들을 세울 것인지는 이스라엘이 선택할 사항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그에 비하여, 14절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왕을
세울 것인지는 누구의 선택에 달린 문제입니까?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ð 이스라엘의
재판관은 이스라엘에 공의를 세우는 자들입니다(16:18-20). 특히 판결하기 어려운 소송 사건은 상급
법원이라 할 수 있는 성소에 올라가 제사장과 재판장의 판결을 받게 됩니다(8,9절). 그때 내려진 판결은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게 됩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 의로운 나라를 이루는 것이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재판관은 이스라엘이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직분 중의 하나입니다.
ð 그러나 왕을
세우게 되는 조건은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 ‘우리도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14절)는 생각을 하게 될 경우입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의 왕은 이스라엘에게 필수적인 직분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삼상8:7, 10:19). 이스라엘은 인간 왕이 아니라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며 순종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뜻에 따라 세우지만 누가 왕이 될 것인지는 하나님의 선택에 따라야
했습니다(15절)
2. 이스라엘의 왕에 대한 수많은 금지 규정들은, 오히려
대부분 다른 나라의 왕들이 평생토록 추구하는 일들입니다. 어떤 점들이 그러합니까?(16, 17절)
ð 1)
절대적인 권력을 추구하는 자리인 ‘왕’은
자신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많은 병마를 두는 것이 보통입니다. 2) 그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자신의 욕망을 끝없이 채우기 위해 가능한 많은 아내를 두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아내를 두는 이유에는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목적이 놓여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3) 가능한 많은
금과 은을 축적하여 자신의 지위에 걸맞는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것도 왕으로서 당연한 태도입니다.
ð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은 놀랍게도 이 모든 것들을 거부해야 했습니다. 왕으로서 기대되는 권세를 보존하고 강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 같은 이런 것들을 이스라엘의 왕이 거부해야 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왕이 다른 나라의 왕들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정통성과 권위는 힘과 부귀영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순종에 있습니다.
3.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18, 19) 그 목적은 무엇입니까?(20) 이 사실로 미루어볼
때, 이스라엘의 왕이 품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성품은 무엇입니까?
ð 이스라엘의
왕은 율법서의 복사본을 늘 자기 옆에 두고 읽으면서 여호와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워야 했습니다(18,19절). 그렇게 그의 삶과 통치에는 율법의 말씀이 실현되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할 때 그는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왕이 될 것이고, 그러면 그의 후손들도 그 왕위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ð 이러한 말씀으로
미루어볼 때, 이스라엘의 왕은 자신을 온 나라 위의 최고 통치자로 세울 수 없는 존재입니다. 교만할수록 그 권위를 인정받기 쉬우리라는 일반적인 기대와 달리, 이스라엘의
왕은 겸손하면 할수록 더 든든한 기반 위에 서게 됩니다.
장차 이스라엘이 왕국으로 전환되고 나면 그 운명은 왕이 어떤 존재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서들을 통해
확인합니다. 본문에 나타난 것처럼 겸손한 왕이 다스릴 때 이스라엘은 가장 큰 영광을 누립니다. 그러나 자신의 권력과 부귀영화에 집착하는 왕이 나타나면 이스라엘은 비참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겸손한 자를 통해서만 중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l
삶을 향하여
4.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32문은 우리가
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우리가 왕이시자 선지자, 그리고 제사장이신 예수님의
직분에 참여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미 우리의 삶의 영역에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어가는
왕적인 직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들을 통해 볼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그 직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까?
ð 인간은 처음
지어진 때로부터 ‘통치하는 존재’였습니다(창1:26). 그러나 피조물인 인간이 다른 피조물들에 대한 통치권을
가질 자격은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주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순종할 때 다른 피조물들을
통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통치 받기를 거부한 타락 이후,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통치권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깨어짐’입니다.
ð 하나님 나라가
깨어진 이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부르셨고 교회를 부르셨습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를 회복시키도록 위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명은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명을 가장 완벽하게 수행하셨고, 예수님의 제자는
그 길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ð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세상을 향한 통치권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교만하고 독단적으로 수행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철저한 겸손과 순종 안에서야 제대로 그 직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겸손을 통하여 감당해야 합니다.
5.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우리 교회가 지역 사회에서 그리스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가 경계하거나 포기해야 하는 일들은
무엇입니까?
ð 이스라엘의
왕의 영향력은 군사력이나 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것들을 의지하려는 유혹을
떨치고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 것에 그 능력이 놓여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도 병마나
은금을 의지하려는 태도를 끊임없이 거부해야 합니다. 이 땅을 영향력있게 살기 위해 당연히 갖추어야 할
것 같은 것들, 나의 가치를 입증해 줄 것 같은 것들은 중요해 보이기는 하나 실제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지식과 하나님을 향한 순종에 비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화려한 외모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는 성공담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런 것에 대한 집착을 비울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