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9일 소그룹 나눔 문제 해설

119(주일) 소그룹 성경 나눔
그 나라가 승리하는 방법

신명기 201-9

l  흐름 살펴보기

본문은 신명기의 세 번의 설교 중 가장 긴 분량을 가지고 있는 두 번째 설교에 속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에 해당하는 본격적인 율법 해설 단락(12:2~26:15)의 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우상 숭배와 죄악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타협도, 허락하지 않는 단호함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 율법 안에는 율법의 잘못된 적용으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한 조치와 인간의 연약함에 대한 배려도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이 단호함과 배려의 오묘한 조화는 전투를 앞둔 이스라엘 군대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l  말씀 속으로

1.     전쟁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한 율법은 이미 이스라엘이 수세에 몰린 상황을 전제하고 있습니다(1). 그때 이스라엘을 독려하는 사람은 누구이며(2)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 내용으로 볼 때 이 전쟁에는 누가 함께하고 있습니까?

ð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정복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전쟁을 치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오늘날 팔레스타인이라 불리는 가나안 지역은 이집트와 중동의 지리적 관문으로서,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이 땅에서는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이라고 해도 무력충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이스라엘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대군이 그들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ð  전쟁은 말과 병거와 백성으로 이루어집니다. 병력의 수는 곧 전투력이기에 그 수를 보면 승패의 향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조건 때문에 두려워하지는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기억해야 하는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당대 최강대국 이집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을 수 없었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한 상황을 전혀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합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에 대한 고백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의지는 성자 하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실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우리의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ð  이스라엘의 전장에서 군대를 독려하는 것은 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 아니라 제사장입니다. 이 전쟁의 진정한 지휘관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     이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해도 여전히 이스라엘은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치러야 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율법은 집으로 돌아갈 세 부류의 사람들을 이야기 합니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5-7) 그들을 돌려보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을 돌려보내라 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낍니까?

ð  새 집, 새 포도원, 신부를 얻었으나 그 복을 누리지 못한 사람들은 전장에서 돌려보내집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그 복을 누릴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명령은 매우 놀랍습니다. 고전적인 전투에서 사람의 수는 전투력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수의 많고 적음은 전투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기와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땅을 가득 매운 수의 군대는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합니다. 그 광경을 보는 소수의 군대는 오금이 저리게 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이미 수적 열세에 놓인 이스라엘에게 걱정 말고 그들을 돌려보내라고 말씀하십니다.
ð  우리는 이 사실에서 먼저, 전쟁을 허락하시는 하나님과 복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이 동일한 분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삶의 즐거움과 위기는 다른 원천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서의 풍요와 열매를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당히 그것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ð  또한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쁨의 순간에 대한 미련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전쟁은 위급한 상황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공동체도 그런 위급한 상황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 때 우리가 요구할 것은 일방적인 복종만은 아닙니다. 그들의 마음이 나뉘는 것을 묵살하고 억지로 전장에 동행할 때,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영적인 하나됨으로 인한 용기와 소망은 깨어지고 말 것입니다. 위기에 반응하는 영적 공동체는 믿음, 소망, 사랑으로 하나될 수 있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율법은 집으로 돌려보낼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누구이며, 그들을 돌려보내는 것은 누구를 위한 조치입니까?(8)

ð  전쟁의 책임자들은 마지막으로 두려움으로 마음이 허약해진 자들을 돌려보내어야 합니다. 앞의 조치들은 세 부류의 사람들 자신을 위한 것이지만, 이번 조치는 전투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조치입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중요한 것은 수적인 우세가 아니라 영적인 하나됨입니다. 그런 이스라엘에게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는 이들은 도움이 아니라 걸림돌이 됩니다. 두려움은 전염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전장에서의 긴장감이 두려움으로 깨어질 때 사기는 급격히 떨어지고 군대는 분열됩니다. 수를 불리는 것은 당장은 도움이 될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전쟁은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두려움에 사로잡힌 자들은 전우들에게 결국 해가 될 뿐입니다.

일상 속에서 맛보는 삶의 축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이제 막 복을 누릴 이들이 전쟁에 참가하여 그러한 복을 맛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십니다. 또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는 이들도 미련 없이 돌려보내라고 하십니다. 이제 남은 이들은 누구일까요? 순전한 열정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위해 싸울 이들입니다. 그 수는 적을지 모르나 이제 진 중에는 거룩한 하나됨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 속에서 교회와 성도는 어떤 방식으로 거룩한 싸움을 싸워나가야 할까요?

l  삶 속으로
4.     우리는 우리 교회가 세상을 섬기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까? 세상 앞에 선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서는 또 어떠합니까? 본문 말씀은 그런 우리의 생각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까?

ð  우리 사회가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어 오면서 교회는 그 이상으로 양적인 성장을 경험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기뻐했고, 마땅히 그런 것들을 통해 세상을 섬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정당한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에 심취하다 보니 양적인 성장이 없으면 불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교인의 수나 재정의 양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ð  전쟁의 기본은 병력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한 영향력은 교인의 수나 재정의 크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입니다. 객관적인 병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심을 기억할 때 이스라엘은 당당히 병력의 수에 초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 우리는 교인의 수나 교회의 재정에 초연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적을지라도 그 공동체 안에 있는 거룩한 하나됨의 기쁨입니다.  

5.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율법대로 교회가 세상 앞에 설 때,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ð  이스라엘이 본문과 같이 전쟁에 임하였을 때 적군은 깊은 인상을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서 일부를 돌려보내는 행동, 그리고 더 적은 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 없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용맹하게 전쟁에 임하는 그들의 모습,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끌어내시는 전쟁의 승리, 이러한 것들은 주변국가들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나아가 그들의 신인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싶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ð  이스라엘 전쟁의 원칙을 안다면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의 일을 위해 교인의 수나 재정의 크기에 의존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런 것들에 자유로워진다면 우리는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소망이 무엇인지를 더 정직하게 직면할 수 있을 것이고, 두려움과 미련에 사로잡힌 이들을 보채어 억지로 봉사하도록 만들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안에 자라나는 거룩한 기쁨과 소망은 하나님과 그 백성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나님나라 큐티 블로그 변경

하나님나라 큐티 2017년 4월 16일 소그룹 성경 나눔 해설

하나님나라 큐티 2017년 3월 26일 소그룹 성경나눔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