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큐티 2016년 5월 15일 소그룹 성경 나눔 해설
5월 15일 소그룹 성경 나눔
사람이 무엇이기에
시편 8:1-9
l 흐름 살펴보기
3-14편은 주로 하나님 백성들의 탄식을 담고 있는 탄식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편 1,2편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의
복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악인이 득세하고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모습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들은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현실에 대한 탄식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시들에는 탄식만 담긴 것이 아니라 그 탄식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그리고 그에 대한 찬양들도 함께
나타납니다. 그 중심에 있는 시편이 바로 8편입니다. 8편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떤 존재로 대하시는 지를 노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l 성경 속으로
1. 시인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어떻게 잠잠하게 하신다고 말합니까? (2절) 이 사실은 고난을 당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어떤 위로와 격려를
줄 수 있을까요?
ð 시인은 하나님께서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셔서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신다고 말합니다.
시인이
원수들과 보복자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그들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어내려는 이들입니다. 시인이 아무리 애를 써도 그는 그들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어린
아이와 젖먹이로 그들을 잠잠하게 하십니다. 이 사실은 성도들에게 두 가지의 위로를 가져다 줍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권능이 함께 하기만 하면 아무리 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실을 드러내시고 악한 권세를 꺾으시기 위해 더 많은 군대, 더 강한 용사가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객관적인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으로 보일지라도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어린 아이와 젖먹이로 대변되는 겸손의 길이 틀리지 않다는 격려입니다. 시편에서 원수들은 언제나 오만하고 악한 자들입니다. 그들은 교만과
폭력의 길을 걷는 자들입니다. 교만과 폭력은 언제나 연약함과 겸손함을 비웃습니다. 그러면 연약함과 겸손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위축되곤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승리, 진정한 권세는 결국 하나님께서 어느 쪽에 서시느냐에 달린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겸손한 자와 함께 하십니다.
2.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을 바라본 시인은 어떤 물음에 휩싸이게 됩니까? (4,5절)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ð 시인은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특별하게 여기시고 돌보시는가’를 묻습니다.
ð 겸손한 자, 연약한 자에게 권능을 드리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본 시인은 이제 눈을 들어 온 세상에 드리워진 하나님의 영광에
주목합니다. 역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는 하늘, 달, 별들을 만든 분이시기도 합니다. 인간의 무상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주의 높음과 항구성 앞에서 시인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 것인지를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온 우주의 피조물들 중에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느낍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로 지으시고, 다시 말해 다른 피조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로 우리를 지으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다는 사실을 묵상합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이 무엇이기에?’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3.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무엇을 다스리도록 맡겨 주셨습니까? (6-8절) 인간의 그런 권위는 어디에서 나옵니까? (5절)
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들을 사람의 발 아래에 두시고 사람이 그것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그 대상은
온갖 들짐승들, 새들, 수중생물들을 망라합니다.
ð 시인의 이
고백은 창세기 1장이 보여주는 창조신앙의 절정입니다. 고대문명의
수많은 신화들을 통해 보듯이, 옛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와 통제를 넘어선 모든 것들을 신과 연결지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인간이 자연 속에서 가장 무력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생명은 날씨의 변화에 따라, 짐승들의 출몰에 따라, 곤충 떼의 창궐에 따라 좌우되곤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창세기
1장은 온 우주에서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존재이고 온 피조물들을 다스릴 권한을
부여받은 존재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몇몇 탁월한 인간들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큰 놀라움이 있습니다. 인간의 존귀함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의지로부터 나온다는 이
신앙은 성경적 신앙의 근본적인 기초들 중 하나입니다.
4. 이 시는 어떤 표현으로 시작하고 또 끝맺습니까?
(1,9절) 이로 볼 때 시인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정서는 무엇입니까?
ð 이 시편은
시작과 끝을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는 감탄이 감싸고 있습니다.
ð ‘이름’이란 소리나 글자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름은 그 이름이 의미하는 대상에 대한 모든 지식을 대표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아름답다는 시인의 고백은 지금 시인이 하나님에 대해 묵상하고 깨닫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그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과 같은 이들을 통해 교만하고 악한 자들을 꺾으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내다봅니다. 그리고 온 우주의 아름다운 질서와 그 가운데 인간에게 품으신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은혜를 바라봅니다. 이 모든 것이 시인에게는 너무도 감동적이어서, 그는
여호와의 이름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시고 하나님의 선한 성품을 따라 자연 만물을 다스리도록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은
자신의 능력과 욕망을 따라 자연 위에 군림하며 착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인간은 우주에서 지극히 미미하고 작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성경은
인간의 영광은 오직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l 삶을 향하여
1. 자연에 대한 깊은 경외감이나 두려움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그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그리고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묵상해본 적이 있다면 그 경험도 소개해 주세요.
2. 오늘날 우리에게는 뒤엉킨 환경 문제를 감당할 능력도, 의지도 부족합니다. 점점 더 악화되어가는 생태와 환경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신앙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 위임 받은 대리 통치자로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