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 큐티 2016년 9월 25일 소그룹 성경나눔 해설

9 25(주일) 소그룹 성경나눔

오직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만 자랑하라

고린도후서 10:1-11

  •         흐름 살펴보기

고린도후서 9장까지는 훈훈한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가난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 고린도 교회의 연보를 놓고 바울은 칭찬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10장에 들어오면서 갑자기 바뀝니다. 10장에는 적대자들이 바울을 향해 쏟아 붓는 비판과 이에 대응하는 바울의 날카로운 논박이 나옵니다. 이런 급격한 어조의 변화 때문에 어떤 학자들은 10장 이후를 별개의 편지로까지 보려고 할 정도입니다. 적대자들은 바울의 사도권을 집요하게 공격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진정한 사도들이라고 주장하면서 바울은 그저 아무런 자격도 없는 떠돌이 거짓 선지자일 뿐이라고 폄하했습니다. 이런 악의적인 공격에 맞서 바울은 자신이 정통 사도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자신의 연약함이 어떻게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효과적인 무기인지 알려줍니다. 이 논쟁적인 편지는 12장으로 계속 이어지다가 갑자기 마지막 인사말로 끝나 버립니다. 이 편지가 전해진 이후 고린도교회는 어떻게 되었을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고린도교회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바울의 영적인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시대에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성경 속으로

1.    바울의 적대자들이 바울에게 퍼부은 비난은 무엇입니까? (1, 10)

1: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담대한” 이란 문구는 바울의 적대자들이 바울에게 퍼부은 비난의 말입니다. 바울은 자기를 비난한 이들의 용어를 그대로 옮겨 쓰면서 자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0: 적대자들의 비난은 10절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편지들은 중하고 힘이 있으나 그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다”는 것입니다.
당시 고린도는 로마 제국의 무역과 문화의 중심지들 중 하나로서 극심한 경쟁과 자기 과시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수사학과 웅변술은 필수적 교양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정통 유대교 랍비로서 문헌연구에는 최고의 훈련이 되어 있었지만 웅변술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런 고린도 문화의 기분으로 볼 때 바울의 웅변술은 하찮아 보였고, 그런 면을 사람들은 비난거리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런 비난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당당히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2.    바울은 적대자들의 비난에 어떤 태도를 보이나요? (2)

2절과 8: 바울은 자기를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서는 담대한 태도로 대하지만 고린도 교회 교인들을 향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울은 복음을 훼손하는 이들을 향해서는 조금도 물러서려 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대할 때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온유와 관용으로 그들을 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관심은 오로지 고린도 교회를 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적대자들이 육신에 따라 싸운다면, 그들과 다른 바울의 무기는 무엇인가요? (3-5)

3-5: 바울은 육신의 조건을 강조하는 적대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싸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울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진흙탕 속으로 끌려 들어가지 않고 자신만의 영적인 싸움을 하고자 합니다. 이 싸움은 당연히 바울이 이기는 싸움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전하는 복음은 모든 육신의 무기를 무력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이 능력은 사탄의 어떤 이론도, 견고한 진도, 교만한 생각도 다 사로잡아 예수님께로 굴복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최후 승리가 쟁취되고 나서야 비로소 자기를 대적하는 이들을 벌 할 수 있습니다.

4.    바울은 왜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있는 권세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까?

8: 바울이 온유와 관용으로 성도를 대하는 것은 결코 바울이 무능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도적 권세로 충분히 벌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교회가 상처를 입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권세는 교회를 파괴하거나 공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세우라고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울이 교회를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위해 자신이 연약해진 것을 자랑합니다.

  •          삶을 향하여


1.    자기 삶에서 하나님을 위해 묵묵히 자신을 숨기며 일하다가 받은 상처들과 억울한 일들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 보세요.

?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성도들은 늘 남들에게 오해를 받기 십상입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숨길 때 사람들은 내가 무능해서 그런 줄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교회에서조차 자신의 본심을 이해받지 못하는 수도 생깁니다. 이럴 때 우리는 사도 바울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토록 모진 비난을 듣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기의 영적 소신을 지키고 십자가를 진 바울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참된 모범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2.    세상은 육신의 조건을 따라 우리를 평가하고 대접합니다. 때로는 부당하게 취급받는 상황에 처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바울은 복음을 위해 자신을 드러내야만 하는 상황이 있을 때는 부득이하게 자신을 자랑하기도 합니다(11). 그러나 그러한 육신의 자랑이 결코 십자가의 복음을 드러내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바울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 십자가의 매달린 예수님의 연약함을 자랑하고, 그런 예수님의 뒤를 따라 자신도 연약함을 자랑합니다. 자기부정의 복음은 자기를 과시하는 것에서 전파되지 않고 자기를 한 없이 낮추어 오직 십자가의 사랑만 부각될 때 사람들에게 전파됩니다.

3.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자랑거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랑거리들이 과연 바울이 말한 것과 같은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세계를 향해 자랑하는 것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또 사도바울의 견해와 비교해 한국교회에 부족한 것은 무엇입니까?

?  한국교회는 늘 대형교회가 많은 것을 자랑해왔습니다. 세계 10대 교회 안에 드는 대형교회가 몇 개다는 것입니다. 또 한국교회는 화려한 건물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랑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축복이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바울이 자랑하기를 거부한 육신의 조건들인지도 모릅니다. 한국교회가 덜 자랑한 것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연약한 그리스도입니다. 모든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신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을 자랑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살다 고난까지 기꺼이 받은 신앙위인들의 이야기를 자랑하지 못했습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다 가난해져버린 이들의 위대한 순교정신을 자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랑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게 할 것입니다. 바울처럼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할 때 교회는 새로운 부흥을 맞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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