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 큐티 2016년 12월 4일 소그룹 성경나눔 해설
12월 4일 소그룹 성경 나눔
표리부동한 사탄의 세력
요한계시록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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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살펴보기
교회가 핍박당하던 AD 90년경
로마시대, 교회들은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들 앞에서 믿음을 지켜 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예수의 편에 선 사람도 있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제국에 순응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요한에게 여러 환상을 보이시면서 그 현실 이면에
놓인 영적 진실에 대해 깨닫게 하십니다. 본문은 최후의 심판에 대한 환상들이 끝난 뒤, 로마 제국의 영적 정체를 깨닫게 하시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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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으로
1.
천사가 요한에게 보여주려는 것은 무엇입니까? (1절) 그것을 보여주려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ð 천사는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보여주겠다고 말합니다. 특히 이 천사가 일곱 대접을 가진 천사 중 하나라는 점은 이 계시가
일곱 대접 심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일곱 대접 심판은 분명히 악한 자들과
우상숭배하는 자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견뎌내야 하는 몫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므로 악한 권세가 당할 심판이 어떠한 지를 보여주는 것은 성도들이 흔들리지 않고 견디도록
독려하기 위해서입니다.
2.
여기에 나오는 ‘음행’, ‘음녀’는 모두 영적인 의미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여인은 땅의
임금들, 땅의 사람들과 어떤 관계에 있을까요? (2절) 이 음녀의 정체를 알려주는 5절을 참고하여 생각해 보십시오.
ð 성경에서 ‘음행’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 관계를 전제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다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할 인간이
다른 가치들, 다른 피조물들, 혹은 자기 자신을 숭배할 때
성경은 그것을 음행으로 고발합니다.
‘음녀’는
스스로 음행을 즐길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유혹합니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에 나타나는 ‘음녀’는 이런 영적 음행의 주체이자 유혹자를 의미합니다. (‘음녀’라는 표현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오늘날 성적 범죄는 남성이 더 많이 저지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한계시록이 기록된 문화적 배경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굳이 여성성을 강조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5절은 요한이 보고 있는 그 ‘음녀’가 그 시대에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밝힙니다. 그것은 바로 ‘큰 바벨론’, 즉 로마를 의미합니다.
초대교회에서 ‘바벨론’이라는 말은 로마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고유명사였습니다. 바벨론은 제국주의의 대명사였으며 무엇보다도 예루살렘 성전을 무너뜨린 원수였습니다. 로마도 강력한 제국으로서 70년경 예루살렘의 제2성전을 파괴했습니다. 로마 제국은 평화의 시대를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우상숭배와 죄악의 근본적 원천으로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물 위에 앉은’이라는 표현은 바벨론이 유프라테스 강을 근거지로 하여 그 영향력을 펼쳐 나갔던 것처럼 로마도 자신의 악한 영향력을
흘려 보내는 것을 상징합니다.
ð 이 ‘음녀’, 곧 로마 제국은
‘땅의 임금들’과 더불어 음행하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했다고 천사는 말합니다. 제국 아래로 편입된 식민지의 왕들은 모두 로마 제국의 악한 질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랐습니다. 그리고 그 백성들이 모두 우상숭배와 탐욕에 사로잡히게 만들었습니다. 로마
제국을 찬양하고 따른 것은 단순한 정치적 결정이 아닌 영적 음행이었던 것입니다.
3.
음녀의 겉모습은 어떠합니까? 상세하게 관찰해 보십시오. 음녀의 이중적인 모습은 이 땅의 현실에 대해 어떤 점을 보여줍니까?
ð 짐승을 탄 음녀의 모습은 기괴하면서도 화려합니다. 먼저, 그녀가 탄 붉은 짐승은 열 뿔과 일곱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13장에서
등장한 짐승과 동일한 모습입니다(3절). 13장의 짐승이
로마 제국의 정치권력을 의미했다면 음녀는 그 권력과 결탁한 로마 제국의 유혹을 의미할 것입니다. 이
짐승에 가득한 이름이 참람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조롱하는 이름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존재와 하나님의 백성이 평화를 누릴 가능성은 없습니다. 붉은 색은 그 짐승의 폭력성을 의미합니다.
여인의 옷은 자주색과 붉은 색입니다. 자주색은 존귀함을 상징합니다. 존귀한 옷에 화려한 보석들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든 모습(4절)은 분명히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그 잔 안에 담긴 것은 경악할 만합니다. 그 안에는 ‘가증한 물건’과
‘더러운 것들’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가증한 물건’은 우상숭배에 사용된 물건들을 의미하고 ‘음행의 더러운 것’은 우상숭배의 결과 나타난 죄악들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금잔은 또 다른 용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성도들과
예수의 증인들의 피를 마시는 것입니다. 그 여자는 그들의 피를 탐하는 자였고, 그것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음녀의 화려하면서도 잔혹한 모습은 초대교회가
처한 제국주의적 현실의 이중성을 보여줍니다.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성취를 과시하는 문화 속에서
요한은 그 문화의 역겨운 이면을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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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향하여
1.
우리 일상에도 본문의 음녀와 같은 세력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럴듯해
보이는 겉모습에 휩쓸려 영적인 분별력을 놓치고 실수한 경험이 있습니까?
2.
우리 사회와 음녀의 모습을 비교해 보십시오. 우리 사회라면 음녀의 금잔에
어떤 일들이 담겨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