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큐티 2017년 1월 29일 소그룹 성경나눔 해설
1월 29일 소그룹 성경 나눔
해방과 예배
출 9:13-21
l 흐름 살펴보기
하나님께서는 이집트 노예 생활이 고되어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하기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와 아론을 지도자로 세우셨고 그들이 바로를 찾아가 백성들을 내어 보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바로는 거절했습니다. 바로는 하나님을
노예의 신이라 무시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차례차례 재앙을 내리시면서 이집트의 신들은 허상이라는
것과 하나님이 진짜 신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십니다. 나일 강이 피로 변했고, 개구리가 땅을 뒤덮었습니다. 흙먼지들이 이로 변해 사람들을 괴롭혔고, 파리들이 들끓었습니다. 전염병으로 가축들이 죽었고, 악성 종기가 사람들을 극심한 고통에 빠뜨렸습니다. 바로는 위기를
모면해야 할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듯하다가 재앙이 그치면 곧바로 말을 바꿉니다.
l 성경 속으로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내어 보내라고 말씀하실 때 항상 그 목적으로 밝히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을 바라보는 바로의 시선과 비교하여
생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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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나의 백성을 보내어라 그들이 나에게
예배를 드리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본문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보내라는 모든 말씀에서 이 목적이 함께 언급됩니다(5:3; 7:16; 8:1, 20; 9:1;
10:3, 7, 10).
이 사실은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지 않으려는 이유와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는 모세와 아론이 제사를 위해 이스라엘을 내보내라는 말을 하자마자
“너희는 어찌하여 백성이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느냐!”고 반응합니다(5:4). ‘일하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아바드’는 섬기다, 예배하다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을 두고 하나님과
바로 사이에 유지되고 있는 긴장은 이스라엘은 누구인가, 누구를 섬기고 예배하는 자인가의 문제입니다.
바로는 이스라엘이 자신을 섬겨야 하는 존재, 자신을 위해 일해야 하는 존재로 여깁니다. 즉 자신이 이스라엘의
신이고자 합니다. 그러니 여호와라는 신을 그는 인정할 수 없고, 이스라엘이
그 신을 예배하기 위해 바로를 위한 노동을 쉬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존재,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자유를 얻어야 하는 존재로 여기십니다. ‘예배’와 ‘노동’을 동시에 의미하는 ‘아바드’라는
단어가 가장 완전하게 구현된 장면은 에덴동산에서의 아담이었습니다. 그의 예배는 곧 세상을 다스리는 노동이었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상을 다스리는 노동은 곧 예배였습니다. 타락
이전의 노동과 예배는 분리되지 않는 하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거짓 신 바로의 욕망을 위한 노동에
시달리며 소모되지 않고, 온전한 노동, 온전한 예배를 회복하기
원하신 것입니다.
2.
출애굽기는 바로가 재앙들 앞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는 이유를 ‘하나님께서 그가 고집부리게 하셨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조종하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조종하지 않으십니다. 그렇다면 그가 고집을 부리게 된 다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15-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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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바로가 고집을 부리지 못하게 만들 방법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행할 능력도 있으셨습니다. 그것은 무서운 질병으로
바로와 그 백성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으면 그들은 이미 세상에 없었을 것이고, 바로의 고집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그가 고집을 부릴 수
있는 여지를 의도적으로 남겨 두신 것입니다(1월22일 소그룹
성경나눔 1번 해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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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바로가 그 ‘여지’를 고집으로 채우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교만’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17절). 하나님께서 억지로 바로를 무릎 꿇리지 않으셨을 때 그가
하나님을 향해 안간힘을 다해 저항했던 것은 그의 교만함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을 할 수도 있고
불순종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등지게 되는 이유는 교만입니다. 교만은 그만큼 위험한
상태입니다.
3.
때때로 심한 우박은 수많은 사상자를 내는 자연재해입니다.
앞선 재앙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닌 이 재앙을 내리시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인들에게 어떤 말씀을 주십니까? (19절) 하나님께서 바로와 이집트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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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가지 재앙들은 점차 그 피해의 정도가 심해져 갑니다.
초반의 재앙들이 불편함 정도에 그친다면, 가축이 죽으면서 심각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악성
종기로 육체적 고통이 수반됩니다. 이제 이어질 우박은 인명 피해까지 예상되는 강력한 재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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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는 이집트를 향한 하나님의 미움과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단순하게 요약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에게 이 재앙을 예고하시면서 가축들과 사람들을 피신시키라고 말씀하십니다(19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죽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듭 강력해지는 하나님의 징벌 앞에서 바로와 이집트인들이 진지하고 겸손하게 반응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이집트인들에게도 주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드러내셨습니다. 만약 바로가 순순히 이스라엘을 내보낸다면,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참 신이시라는 사실을 그가 인정하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바로가 이집트가
진실을 직면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l 삶을 향하여
1.
세상은 우리를 효용가치를 따라 판단합니다. 우리가
속한 관계의 성격에 따라서는 그런 판단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형성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판단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특별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그 관계 안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이나 민족들에게도 깊은 관심과 사랑을 품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나라와 위정자들을 향해 어떤 마음을 품고 계실까요?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