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소그룹 성경 나눔

118(주일) 소그룹 성경 나눔
진정한 지혜의 삶

에베소서 5:15-21

l  흐름 살펴보기

에베소서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새로움이 당장 보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알게 되면 내가 누구인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 자체가 달라집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기에 그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동일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변화에 걸맞는 삶을 살라고 촉구합니다.

l  말씀 속으로

1.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게 지혜 있는 자답게 행하라고 당부합니다. 이 말은 에베소 성도들이 이미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이미 지혜가 주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ð  지혜는 이론적인 지식이 아니라, 인간의 구체적인 삶과 지극히 밀접하게 연관된 지식입니다. 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이루어 내어야 하는 어떤 일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 지와 관련이 깊습니다. 그런 면에서, 완전한 지혜란 자신과 우주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요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완전한 지혜는 오직 하나님께만 가능합니다.
성경은 인간의 지혜를 대단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나열하고 그 정보들을 능숙하게 활용한다 하더라도, 인간의 지혜는 위기 앞에서 그 한계를 처절하게 노출할 뿐입니다. 그래서 성경이 인정하는 지혜는 인격적이고 관계적입니다. 인간은 완전한 지혜를 파악할 수 없기에, 진정한 지혜 그 자체이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여 진정한 지혜의 샘에 뿌리를 내립니다.
ð  에베소서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비밀, 구원의 경륜을 드러내는 자로 세우셨다고 말합니다(3:8,9). 그렇다면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게 하나님께서 역사를 어떻게 그 뜻대로 이끌어가실지를 가르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베소 교회는 장차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온 우주를 향해 어떤 일들을 행하실 것인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가 확립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에베소 교회는 가장 중요하고도 완전한 지혜를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세월을 아끼라는 말(16)세월을 구원하라는 말로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악이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시대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으로 오염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입니까?(17)

ð  바울은 지혜를 따라 행하라고 촉구하면서, 가장 먼저 시간이라는 것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들 속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혹은 하지 않을 것인지를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선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지극히 악하기에, 이 곳에서 보내는 시간들 동안 우리는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태도를 점점 더 강화시켜 갑니다. 하나님을 배제한 시간 속에서 실현되는 우리의 말, 행동, 생각들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점점 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갑니다. 우리의 완고한 마음은 점점 더 굳어갑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시간은 타락해 있습니다.
ð  그래서 바울은 흐르는 시간에 자신을 내어 맡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점점 더 우리 자신을 병들게 하고 왜곡시키는 과정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시간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때 우리는 우리의 시간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셔야 했던 이유, 그 분께서 가르치신 모든 말씀들, 그분의 죽음과 부활, 승천의 의미, 그리고 교회가 이 땅에 그분의 몸으로 존재한다는 말씀의 의미 등등을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와 연관해서 통일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시간을 거룩하게 지배할 수 없습니다. 현실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고통과 슬픔까지도 정직하게 직면하면서 그것들과 하나님의 관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끊임없이 공중권세 잡은 자의 주권이 우리의 삶을 휘젓게 될 것입니다.

3.     18절에서 바울은 술 취함성령 충만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이 둘 사이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ð  술에 취한다는 것은 알코올 성분이 우리의 혈관과 신경계에 영향을 주면서 평소와는 다른 감정과 신체 상태에 빠지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술은 깊숙이 숨겨 두었던 이야기를 꺼내게 만들기도 하고, 없던 용기를 내게 만들기도 합니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잊게 만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술은 인간에게 신적인 축복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술의 힘을 의지한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너무도 많다는 점입니다. 술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상황을 실제로 바꿀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술을 의지하면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술에 취하는 것을 방탕한 것이라 말합니다.
ð  바울이 성령 충만을 이야기하면서 술 취함을 언급한 것은, 성령 충만도 평소의 우리를 뛰어넘는 자아를 가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성령 충만은 죄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 욕망을 둔화시키고 거룩하고 선한 일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만듭니다. 특히 진리의 영이신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역사와 사회의 지평을 바라보는 시각이 급격하게 확장되어 하나님 안에서의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성령 충만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비롯한 전인격이 하나님의 영에 감화를 받은 상태를 말합니다. 바울이 성도들에게 지혜롭게 행하라고 말하고 나서 성령 충만을 말하는 것은, 진리를 아는 것과 행하는 것 모두 우리의 능력으로는 온전하게 감당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지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겸손하게 성령께 삶의 주도권을 내어드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l  삶을 향하여

1.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라는 말씀에 나의 삶을 비추어 봅시다. 나는 악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떤 영향을 받아 왔습니까? 이제 나의 삶을 복음의 진리에 입각한 지혜로 채워간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ð  이제껏 살아 오면서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일을 하면서 나는 세상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사람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까?
우리는 학창 시절을 거치면서 성적, 외모, 재산 등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문화에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군복무 기간을 거치면서는 생존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많은 상황을 새롭게 이해하게 만드는지를 경험합니다. 취업, 결혼, 육아 등등,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어떤 교훈을 계속해서 얻습니다. 영화, 드라마, CF, PC게임, 스마트폰, 잡지 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얻은 신념들과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까?

2.     술 취함 외에도 우리는 성령 충만과 대조되는 많은 취함에 스스로를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나의 분별력이 흐려지는 상황들은 언제입니까? 더 이상 그렇게 휩쓸려 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ð  예를 들면, 특정 브랜드의 유행을 혼자만 따르지 않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그 가치관에 취하여 위축되거나 그들을 좇으려 하기 쉽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일 앞에서 모든 사람들이 그 일을 당연시 할 때, 내가 유별난 것인가 하는 소심한 생각이 들어 모른척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특별히 더 민감하게 주변의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부분이 그렇습니까?
이런 흐름을 거스르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늘의 문화가 절대적인 진리도 아니고 절대적 힘을 가진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삶의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성경을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한 사람들의 공동체를 가져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동시에 성령충만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꾸준히 성령 충만한 삶이 나타나는 공동체를 통해 우리의 영적 감수성을 일깨워야 합니다. 그리고 진리로 서로를 일깨워야 합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나님나라 큐티 블로그 변경

하나님나라 큐티 2017년 4월 16일 소그룹 성경 나눔 해설

하나님나라 큐티 2017년 3월 26일 소그룹 성경나눔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