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큐티 2015년 4월 26일 소그룹 성경 나눔 해설

426일 소그룹 성경 나눔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


사도행전 4:36-5:11


l  흐름 살펴보기

유대 종교 당국자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힘있게 성장해 가던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에 찬물을 확 끼얹는 듯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물건을 통용하고 자기 소유를 팔아 공동의 사용을 위해 내어놓는 상황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재산을 팔아 일부를 감추고 일부를 교회 앞에 내어놓으며 그것이 전 재산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교회의 영적 지도자였던 베드로는 이 거짓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고, 대면하여 그들의 죄악을 지적합니다. 영적 공동체의 생명력을 훼손하려는 사탄의 계략이 시작된 것입니다.

l  말씀 살펴보기

1.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서로 공모하여 어떤 거짓을 행하였습니까? 이들은 대체 왜 이런 일을 하였을까요?(4:34-37)

ð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행동은 자신의 믿음의 분량에 걸맞지 않게 성도들에게 주목받고 존경받고 싶은 영적 허영심의 결과였습니다.
ð  땅을 팔아 헌금을 하면서도 거짓을 행하여 죽게 된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이야기가 나오기 직전, 누가는 땅을 팔아 사도들에게 내어 놓은 다른 사람 바나바의 이야기를 먼저 소개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바로 그 사건과 연결지어 이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의 특별한 점들 중 하나는 성도들이 자신들의 땅과 집을 팔아 그 돈을 사도들에게 내어 놓고, 사도들은 가난으로 고통 받는 성도들을 위해 그 돈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4:34,35). 그리고 누가는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사건을 간단히 소개하는데, 그것은 바나바라는 별명을 가진 요셉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밭을 팔아 헌금한 것입니다. 아마도 바나바의 행동이 그런 헌금의 첫 사건이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공동체 전체가 그런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장 강력하게 자극한 사건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사도들로부터 위로의 아들이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로 미루어보면, 초대교회에는 몇몇 사람들이 깊은 감화력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을 것이고 그들은 공동체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되었을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바로 이런 맥락 위에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아나니아아 삽비라는 초대교회에서 영적인 영향럭을 인정받고 존경받는 위치에 서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제로 모든 것을 바칠만한 믿음은 없었기에, 절반을 헌금하면서도 전체를 헌금한 것으로 교회를 속인 것입니다. 이 사건은 영적 허영심이 교회의 본질과 얼마나 모순적인 것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2.     베드로는 이 일이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속인 것이라고 질책합니다. 사람을 속여 교회에서 영적인 존경을 받기 원하였으나, 결국 이를 위해 그들은 하나님과 자신들의 관계를 과장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믿음을 과장하는 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셨습니까? 만약 이 일이 용인되었더라면, 초대교회는 어떤 흐름이 지배하게 되었을까요?

ð  하나님께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생명을 차례로 거두어 가셨습니다(5:5, 10). 만일 그들의 행동이 용인되었더라면 초대교회는 영적 허영심의 각축장으로 변질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ð  언뜻 생각하면 우리는 무려 재산의 절반이나 헌금한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목숨을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셨다는 사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도 베드로가 그들을 질책한 죄목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유심히 보아야 합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의 마음에 사탄이 가득하다고 말합니다(5:3).
이 질책은 사실 베드로가 일전에 예수님께 들은 것과 유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진정한 그리스도의 길은 고난과 죽음의 십자가의 길이라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류했고, 그때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사탄아 물러가라고 책망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사탄이라는 말이 아니라, 베드로의 만류는 십자가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로막는 행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를 통해 예수님의 길을 어긋나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시작될 때 사탄이 세 가지 시험으로 그리스도의 길을 어그러지게 하려 했던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역사적인 진전과 실현을 현저하게 가로막는 사탄의 계락을 우리는 성경에서 종종 만납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행동이 초대교회 공동체의 본질인 영적인 순수성을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공격이라는 것을 간파한 것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초대 교회의 등장에 놀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모든 상황에서 남들보다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병든 자아을 공략하여, 그리스도의 계명이자 성령의 열매인 이웃 사랑까지도 교만의 각축장으로 변질되게 만들려 한 것입니다.
만약 이 일이 용납되었더라면 아나니아와 삽비라와 같은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나타났을 것이고, 진정한 믿음과 사랑에서 나온 행동과 타락한 욕망으로 인한 행동들이 뒤죽박죽으로 뒤섞여 참된 교회의 빛은 흐려져 갔을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영이 거기에 계신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그 분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무리 그분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그분의 성품은 여전히 거룩하십니다. 하나님이 죄를 미워하시고 지엄하신 분이라는 것을 신자들이 깨닫고 두려움을 느끼게 된 것은 각 개인이나 교회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ð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을 보고 들은 사람들은 당연히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5:5,11).
ð  이 두려움은 성령을 속이고 주의 영을 시험한 그들의 행동을 하나님께서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을 것이고, 침범해서는 안되는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더욱 깨어 생각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이 사건을 헌금에 대한 문제로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베드로의 말을 들어보면, 땅 값을 반만 내는 것, 아니 내지 않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헌금을 통해 사람들에게 바나바와 같은 믿음의 사람이라는 존경을 받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믿음을 가지고 평가하고 서열화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습니다. 믿음은 그 사람과 하나님의 관계의 문제이지, 사람들끼리 서로를 높이거나 낮추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거짓되고 과장된 믿음으로 넘쳐납니다. 이런 추한 경쟁 속에서 진짜 하나님은 오히려 밀려나시고 맙니다. 이것은 초대교회 때부터 시작된 사탄의 전략입니다.

l  삶을 향하여

1.     공동체 안에서 나의 믿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가 주저되었던 적이 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을 감추거나 과장하여 내가 얻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ð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상황은 오늘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가 막 태동했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 죄의 심각성이 무엇인지 알리기 위해, 그리고 초대교회가 초반에 변질되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하게 개입하셨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미 그 사건이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오래 참으시지만, 그 죄는 여전히 교회의 본질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질병입니다. 오늘 우리는 서로의 신앙심을 함부로 추켜 세우고, 또 그런 칭찬을 들으면 흡족해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영적으로 무너져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기 주저합니다. 때로는 작은 깨달음을 대단하게 포장하기도 합니다. 그 때 우리의 마음이 원했던 것은 무엇인지 정직하게 직면하고 이야기해 봅시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얻는 것은 무엇이며 잃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2.     나와 가장 친근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 가족, 교회 공동체의 일원들은 내가 하나님과 진실된 관계를 발전시켜가는 것을 격려하고 자극하는 사람들입니까, 아니면 그것을 은폐하고 왜곡하는데 기여하는 사람들입니까?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ð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신 이유는 성도들이 함께 격려하며 사랑의 계명에 순종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서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고 모두 사람이 내리는 종교적 평가에만 민감하다면 그런 관계는 오히려 영적으로 해롭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우리가 그런 관계가 되기 위해 어떤 실천이 필요한지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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