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큐티 2015년 5월 10일 소그룹 성경 나눔 해설
5월 10일(주일) 소그룹 성경 나눔
빌립을 통해 배우는 복음전도
사도행전 8:26-40
l 흐름 살펴보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제 예루살렘과 유대를 넘어 사마리아로 나아갑니다. 초대 교회에 가해진 핍박은 도리어 복음이 널리 전파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사도들과 함께 일을 배분하여 공동체를 섬기도록 뽑아 세웠던 일곱
집사 중 한 명인 빌립이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하는 자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예루살렘 공동체에서 집사들이
맡았던 일은 음식을 공궤하는 일이었지만, 다른 집사였던 스데반이 그랬던 것처럼 빌립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명하게 알고 있었고, 언제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든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마리아에서 대중 설교를 통해 많은 회심자를 얻었던 빌립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에디오피아 고관인 내시를 만나게 됩니다.
l 성경 속으로
1. 빌립은 어떻게 해서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나게 되었습니까? (26-27, 29-30) 이것은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어떤 자세가 필요함을 보여줍니까?
ð
빌립은
사마리아에서 복음전도에 성공을 거두고 있었고, 그곳에도 여전히 할 일은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빌립에게 움직이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일어나서 광야로 나아갑니다. 에디오피아
내시가 타고 있는 병거를 만나서 “가까이 나아가라”는 명령을
들은 빌립은 역시 어떤 머뭇거림도 없이 ‘달려’갑니다.
ð
하나님은
복음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 일은
언제나 주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빌립과 에디오피아
내시의 만남을 세밀하게 계획하셨고, 빌립은 그 계획 안에서 움직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손길을 보고, 하나님이 자신을 사용하시고자 하실 때 그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순종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갑니다.
2.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났을 때 그는 소리를 내어 예언자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에디오피아 고관으로서 병거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이 사람에게 빌립은 무슨 말을 하며 다가갑니까? 이것은 공통점이 거의 없었던 그 두 사람에게 어떤 접촉점이 되었습니까?(30,31)
ð
에디오피아
여왕의 모든 재정을 담당하는 고관이었던 내시(아마도 당시 거의 모든 조정의 신하들이 그러하였을 것입니다)는 아프리카 흑인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서 유대인으로 개종한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는 바쁜 공무를 수행하는 가운데서도 예루살렘까지 와서 예배를 드리고 본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는 병거를 타고 광야 길을 지나면서도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ð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났을 때 그는 마침, 예언자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고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성령의
말씀에 따라 병거에 바짝 다가선 빌립은 잠시 동안 내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가 책을 읽는
소리를 경청하여 들었습니다. 그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한 빌립은 내시가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답답함을 느끼고 있으리라 예상하고 “지금 읽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되시나요?”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을 들은 내시는 이 사람이 자기의 궁금증을
풀어줄 해답을 가지고 있으리라는 것을 직감하고 그를 병거에 올라 자기 옆에 앉게 하고 대화를 이어갑니다.
헬라파 유대인으로서 예루살렘 교회를 섬기던 전도자 빌립과 흑인
내시로서 에디오피아 관원이었던 이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전도자 빌립은 하나님이
만나게 하신 사람의 입장에서 접촉점을 찾았고, 그가 던지는 진지한 고민과 마주합니다.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은 또한 섬세하게 사람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사람입니다. 복음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달려들기 보다는, 상대가 던지는 진지한
삶의 고민이 무엇인지를 듣고 그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복음을 풀어갑니다.
3. 에디오피아 내시는 마침 구약에서 메시야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본문인 이사야서 53장 7-8절의
말씀을 읽고 있었습니다. 빌립은 여기서 시작해서 결국 예수의 복음을 전합니다. 그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37난외주, 38)
ð
내시는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를 가리켜 말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 질문을 들은
빌립은 거기서 출발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히 전하였습니다. 들을 귀를 준비하고 있던 내시는
이 말씀에 반응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었고, 자신의 믿음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세례를
받고자 합니다. 빌립은 세례를 베풀었고 내시는 기쁨에 차서 자기 나라로 돌아갑니다. 아마도 그를 통하여 아프리카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을 것입니다.
ð
빌립은
언제든, 어떤 주제에서 시작하든, 결과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그의 질문에서 시작하지만, 그리스도를 전하는 데 머뭇거림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구원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하여 또 다른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게 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생명을 구원하는 기쁜 소식입니다.
무례한 기독교, ‘진리’의 이름으로 상대방에게 가하는 폭력적인 접근 등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비난의 빌미를 주는 일들이 많습니다. 복음을 가지고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빌립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복음으로
대답할 말이 언제나 잘 준비되어 있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그와의
접촉점을 발견하며, 거기서부터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는 것. 생명의 열매를 맺는 효과적인 복음전도의 모범입니다.
l
삶을
향하여
1. 사람들은 누구나 삶의 고뇌를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내쉬는 한숨과 질문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요즈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씨름하고
있습니까? 나는 그런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까? 나는
대답할 말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ð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안을 가장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내면의 상처, 직장, 결혼, 장래, 자녀, 질병의
문제를 안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죽음은 모든 인생들이 직면하는 최대의 위협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고민을 나누고
자신들이 던지는 질문에 답을 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을 살아가며 동일한 문제에
부딪히고 씨름하지만,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실현하는 백성으로서, 궁극적인 해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이 던지는 질문에 사랑으로 귀를 기울여야 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대답할
말을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2. 나와 우리 교회 공동체는 어떤 자세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까? 혹시 듣는 사람의
상황과 삶의 현실을 무시한 채 공격적으로 다가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아니면 복음을 부끄러워 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들을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요?
ð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아주 무례하게 복음을 전하고,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아주 태만하게 주저앉아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인 숫자를 늘리는 일에 나서고, 어떤 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모든 믿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기쁜 소식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처럼 자신들만의 울타리 안에 안주합니다. 나와
우리 공동체가 복음전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겸손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방법을 생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