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큐티 2016년 3월 6일 소그룹 나눔 문제 해설

3 6일 소그룹 성경 나눔

생명의 교제를 위하여


요한복음 13:1-20

l  흐름 살펴보기

요한은 복음서의 전반부에서 예수님의 ‘표적’을 집중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시라는 사실을 충분하게 드러낸 그는, 책의 후반부에서 그분의 영광의 참된 의미를 고난과 죽으심을 통해 드러냅니다. 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자 예수님을 죽이려는 권력자들의 모략이 본격화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죽음의 그림자는 점점 더 짙어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 하십니다.

l  성경 속으로

1.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함께 하시던 예수님의 마음을 채운 생각들은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1,3)

ð  1절과 3절은 예수님께서 자신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가 되었음을 아셨다고 반복해서 언급합니다. 그에 더하여 1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씀을 덧붙이고, 3절에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맡기셨다는 사실을 아셨다는 말씀을 덧붙입니다.
ð  본문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때를 인식하신 것을 배경으로 합니다. 요한은 라는 표현을 예수님께서 땅에 오신 목적을 성취하시는 사건, 예수님의 죽으심과 관련지어 사용하곤 합니다(12:27).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시는 때이고, 아버지를 향한 순종과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께서 죽으시는 때입니다(12:24-26). 이것은 공생애 사역의 완성을 의미하고, 이상 땅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본래의 영광을 회복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ð  때를 인식하신 예수님의 마음은, 1절에 따르면 제자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2절에 따르면 아버지께서 맡기신 사명을 향한 충성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가지는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말씀은 떠나시는 순간까지 사랑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과 사랑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것을 모두 의미할 있습니다.  

2.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어주시던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다가오셨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강하게 만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베드로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7,8)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ð  예수님을 만류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 말씀하십니다.
ð  베드로가 그토록 강렬하게 예수님을 만류한 이유는, 당시 문화에서 발을 씻어주는 일은 아내나 자녀, 혹은 아주 천한 사람이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일은 주로 종이 하는 일이었는데, 종들 중에서도 이방인 출신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었습니다. 유대인 출신 종을 존중하는 것은 율법에서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주인의 발을 씻는 일이 요구되지 않았습니다. 허리에 수건을 두른 예수님의 옷차림도 종들이 수종들 때의 복장이었습니다(4). 예수님께서 이런 옷차림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으려 하시는 모습이 제자들에게 얼마나 충격적이었을 것인지는 충분히 짐작할 있습니다. 다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 행동파인 베드로는 곧바로 예수님을 강하게 만류합니다.
제자들에게 최고의 존경을 받으며 권위를 유지해야 랍비가 제자들의 종으로 자처하는 상황이 가져 결과가 어떤 것일지, 베드로는 예상할 없었습니다. 일이 가져 스승의 권위와 체면의 손상이 앞으로 스승과 자신들의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게 그는 불안했을 것입니다. 물론 사랑하는 스승의 낮아짐을 견딜 없는 충성심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ð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이런 모든 염려가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는 그런 기존의 질서와 체면을 통해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예수님께는 그렇게 낮아지신 예수님을 받아들일 때에야 제자와 예수님의 관계가 성립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구원은 결국 예수님께서 자신을 십자가에 달린 죄인으로 자신을 낮추시는 일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예수님을 높여드리면서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우리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것이 종교의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교만함에 불과합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높일 능력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할 능력도 없습니다. 그런 우리 자신의 무능함과 부패를 인정하고 우리에게 베푸시는 십자가의 은혜 없이는 우리의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참된 기독교는 불가능합니다. 예수님과 제자의 관계의 본질은 예수님을 향한 존경심이 아니라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은혜입니다.

3.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이유가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14-17) 이 말씀으로 미루어볼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공동체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셨을까요?

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이 본을 보인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제자의 관계가 예수님의 낮아지심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드러내신 뒤에, 원리가 제자들 사이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발을 씻어주는 행위 자체, 세족식 공식적으로 행하라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의 핵심이 아닙니다. 세족식은 예수님의 유월절 만찬과 제자의 배신,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맥락 안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는데도 사랑에 집중하십니다. 자신의 죽음이 제자들을 비롯한 인류의 때문인데도 예수님께서는 흔들림없이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심지어 자신을 배반할 제자 가룟유다의 발도 사랑으로 씻어주십니다. 사랑의 모범은 자신을 종으로 낮추는 사랑의 헌신으로 통해서 따르게 됩니다.
ð  우리는 자신을 종으로 낮추는 것을 복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복은 자신을 높이는 경쟁이 아니라 형제 자매를 사랑하기 위한 한없는 자기 비움의 자리에 있습니다(17).

우리는 종종 교회나 선교단체 수련회 같은 행사에서 ‘세족식’을 경험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많은 경우에 우리는 발을 씻어주는 지도자의 모습에 대한 감동에 머무르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을 때, 제자들의 마음을 채운 것은 감동이 아니라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이었을 것입니다. 종 가운데서도 천한 종이나 하는 일을 스승이 나서서 했을 때, 모두가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낮아지신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제자됨의 핵심입니다.

l  삶을 향하여

1.     예수님께서는 종이 되기까지 낮아지시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 길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은 예수님처럼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는 그리스도인을 본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 때 어떤 마음이 들었습니까?


2.     오늘날 우리 교회는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반응하고 있습니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말씀을 따르기 위해 우리가 점검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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