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 큐티 2016년 7월 24일 소그룹 성경 나눔 해설
7월 24일(주일) 소그룹 성경 나눔
신앙의 갈등과 확신
사사기 6:33-40, 7:9-15
l 흐름 살펴보기
기드온 이야기는 사사기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전체 구조에서 전환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드온 이전의 사사들이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그
이후 사사들은 좀더 부정적인 모습을 많이 드러냅니다. 그리고 기드온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이 두가지 모습을
각각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5장에서 8장까지 이어지는 기드온의
이야기에서, 그의 사람됨은 상당히 많은 변화를 보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초기에 속하는 오늘 본문은 소심하고 의심하는 기드온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격려하시고 이끌어 주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l 성경 속으로
1. 미디안이 쳐들어왔을 때, 주님의 영이
기드온을 사로잡았습니다. 전쟁을 수행할 능력을 받은 기드온이 군사를 모아 놓고 다시 하나님께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36절) 그가 하나님의 영으로
옷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해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줍니까?
ð 기드온은
이미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했고 주님께 제단을 쌓아 바치기도 했으며, 주님의 명령을 따라서 바알의 제단을
부수고 여룹바알(바알이 싸우게 하여라)이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습니다. 다시 미디안이 이스라엘을 공격해온다면, 기드온은
군사를 이끌고 나가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승리를 쟁취해야 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습니다.
ð 미디안은
아말렉과 사막 부족을 모아 연합군을 만들어 이스라엘을 쳐들어왔습니다. 이 연합군은 13만 5천 명의 대부대였습니다. 미디안의
위협은 그 숫자에 있었습니다.
ð 주님의 영이
기드온을 사로잡았고 그는 이제 전쟁을 수행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드온
자신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면 그는 여전히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적인 변화가 전인격적인 변화를
약속해주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 상황에 집중하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도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하게 되고 불안과 의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2. 기드온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을 시험하였습니까?
(37, 39절) 그가 두 번씩이나 하나님께 증거를 구하였을 때 하나님의 반응은 어떠하였나요? (38, 40절) 이 모습을 통해 볼 수 있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ð 기드온은
이미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이슬이 타작마당에 놓아둔 양털뭉치에만
내리고 주변 땅은 말라있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 일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의심스러웠습니다. 양털뭉치만 물을 머금고 주변의
땅은 아침 햇살에 말라버리는 일은 자연적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ð 기드온은
두 번째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 일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 저에게 노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확신을 가질 수 없었기에 한번 더 주님께 증거를 요구합니다.
ð 하나님은
그의 요구에 대해 어떤 책망도 하지 않고 그대로 들어주십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의 불안을 잠재우고 그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어 이스라엘을 구원하고자 하셨습니다.
3. 군대를 선발하고 적진으로 진격하는 일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어떤 증거를 보여주셨습니까? (9-11절) 이 상황은 앞의
정황과 어떻게 다른가요?
ð 하나님의
뜻을 두 번이나 시험하고 증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드온은 아직도 의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시켜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자 한다는 하나님의 뜻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디안의 대군을 300명의 군대로 물리쳐야 하는 기드온에게는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진격할 용기를 낼 수 없었습니다.
ð 여전히 미심쩍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에 기드온은 하나님께 더 증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차마 그럴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먼저 증거를 보여주십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기드온과 직접 대화하고 행동하시며 확신을 주시고자 하셨는데, 이번에 하나님은 미디안 군인들을
통하여 기드온에게 확신을 주십니다.
ð 아이러니하게도
기드온은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신 것과 직접 보여주신 증거들을 통해 확신을 갖지 못하다가 적군의 말을 통해 승리를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기드온에게 용기를 주었던
이 증거는 그가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가로채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떠나게 되는 단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믿음의 확신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요?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사자를 직접 본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다면,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면, 혹은 성령께서
주시는 초자연적인 증거가 강력하게 나를 사로잡는다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드온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그분의 말씀을 잘 듣고, 의심이 생기면 하나님께 아뢰어 도움을 구하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일들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하나님을 경험하는 과정이 이어질 때 우리의 믿음은 성장하고 하나님께
대한 신뢰는 깊어집니다. 충분한 증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행동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이루시겠지만 우리는 주님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l 삶을 향하여
1. 내 신앙의 여정을 돌아볼 때,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내 소명에 대한 확신은 어떻게 성장해 왔습니까? 의심이 일어나는 순간에 나는 의심을 어떻게
해결합니까?
2. 나와 우리 공동체는 영적 은사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까? 혹여 영적 은사가 모든 신앙적 고민과 갈등을 해결해주고 영적 거장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3. 나와 우리 공동체가 더 이상 머뭇거림을 멈추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순종의
걸음을 걸어야 할 일은 없는지 생각해봅시다. 하나님이 계속해서 필요를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하신 일이 있다면, 갈등과
의심을 버리고 행동으로 나아가야 할 단계일 수 있습니다.